제주를 여행하면서 가장 좋아하는 것 중의 하나가 바로 산책이에요. 아침에 일찍 일어나서, 왠지 더 좋은 공기를 마시면서, 그리고 사람들이 북적이지 않는 곳을 걸으면 정말 여행 온 것 같은 기분도 들고, 하루를 알차게 시작하는 기분이 들어서 더 좋더라고요. 이번 제주 여행에서도 틈틈이 산책할 수 있는 일정을 넣었는데, 그 첫 번째가 바로 제주시에 있는 월대천이었어요. [ 월대천 ]월대천은 바다와 한라산 계곡물이 만나는 곳으로 사계절 시원하고 맑은 물이 흘러 여름철 피서지로 유명하며 270여 년 된 해송과 팽나무가 물 위로 휘늘어져 선경(仙境)을 자아내는 곳이다. 냇물에서는 은어들이 노닐고 달이 뜨면 운치가 있어 옛 선인들이 모여 맑은 물에 비친 달그림자를 구경하며 풍류를 즐긴 누대라는 의미로 월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