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의 연휴,
가족들과 함께 가볼 만한 곳이 어디 있을까 알아보다가 남편이 예전부터 가보고 싶어 했던
포항의 스페이스워크에 가보기로 했다.
방송이나 SNS에서 지나다가만 봐서 인지, 바다 근처에 있는 줄 알았는데
바다가 보이는 옆이기는 하나, 정확히는 바닷가가 아니라 바닷가 근처의 공원의 언덕에 위치하고 있었다.
환호공원 - 스페이스워크
▶️ 주소 : 경상북도 포항시 북구 환호공원길 30
▶️ 운영시간 : 하절기 (4월~10월) 평일/10시~20시, 주말/10시~21시
동절기 (11월~3월) 평일/10시~17시, 주말/10시~18시
▶️ 휴무일 : 매월 첫째 주 월요일 정기휴일 (공휴일인 경우 다음날)
▶️ 이용요금 : 무료
▶️ 문의전화 : 054-270-5176 / 5180
부산에서 차로 2시간 정도 걸리는 거리였어요.
새로 난 길들이 많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경주와 포항 시내를 관통해서 가야 하는 것을 보면 바다 때문에 어쩔 수 없는 것이라고 생각해 보았어요.
시내를 통과해서 신호를 여러 번 받긴 하지만, 이럴 때 아니면 언제 포항 시내를 와보겠어~ 하는 마음에 차분히 움직였답니다.
포항 환호공원
영일대해수욕장 끝 해안마을 뒷동산에 위치한 환호공원은 시민들의 문화와 여가, 휴식을 즐길 수 있는 포항 최대 규모의 공원이다. 해안 절벽과 수목들의 자연 속에 현대적 미를 조화롭게 가미한 광활한 공간에는 포항시립미술관과 야외공연장, 어린이도서관, 간이동물원, 어린이모험 놀이터, 환호전통놀이공원, 바닥분수, 전망대가 있다. 무엇보다 우주 위를 걷는 듯한 아찔한 높이의 스페이스워크는 포항제철과 포항 앞바다를 전망할 수 있는 곳으로 포항의 새로운 랜드마크로 떠오른다.
포항제철에서 사회 환원의 취지로 기증한 스페이스워크의 총길이는 333m이며 717개의 계단으로 구성된 조형물로 날씨에 따라 이용시간의 제한이 있다. 연중 품격 높은 전시와 공연, 다채로운 문화행사와 어린 자녀를 동반한 놀거리, 즐길거리, 소나무 숲으로 이어지는 산책로와 자전거코스 등은 포항시민을 여유롭게 한다. 새벽 영일만에 스며드는 일출을 조망하기에 최적격지이며,
포항의 랜드마크인 스페이스워크 방문을 위한 포항 관광객의 필수 코스이다.
출처 : 대한민국 구석구석 홈페이지
환호공원이 생각보다 아주 크더라고요.
그래서 방문 목적에 맞춰서 주차장을 찾아서 주차하셔야 합니다.
잘못 주차하면 엄청 걷거나 헤맬 수 있는 것을 꼭 주의하셔야 해요.
🚗 주차정보
1️⃣ 환호공원 1 주차장
🚩 경북 포항시 북구 환호동 323-3
2️⃣ 환호공원 2 주차장
🚩경북 포항시 북구 환호공원길 30 포항시공원시설관리사무소
3️⃣ 환호공원 3 주차장 (시립미술관, 스페이스워크)
🚩경북 포항시 북구 환호동 365
4️⃣ 환호공원 4 주차장
🚩경북 포항시 북구 두호동 1015-4
5️⃣ 환호공원 5 주차장
🚩경북 포항시 북구 환호동 294-5
스페이스워크는 시립미술관 뒤편에 위치하고 있기 때문에
제3주차장을 이용하시는 것이 가장 가까워요.
주차장이 넓은 것은 아니나, 사람들이 몰리지만 않으면 주차는 충분히 가능했고요.
특별히 제3주차장에는 전기차충전기들도 비치되어 있어서 저희에게는 너무나 좋았어요.
제3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산책로 길로 나오면, 바로 안내 표시판을 볼 수 있어요.
사람들이 많이 움직이는 곳으로 따라 움직이면 되지만, 그래도 공원 전체를 한번 지도로 보시고 움직이시면 더 좋을 거예요.
✔️ 화장실 위치 안내
주차장에서 주차하고 나면, 가장 중요한 것이 바로 화장실이 아닐까 싶어요.
저희도 차에서 내리자마자 아이들이 "화장실!"부터 찾더라고요!
제3주차장을 기준으로 스페이스워크로 향하는 두 갈래의 길이 있는데요.
그 양쪽으로 모두 화장실이 있습니다.
그러나 그나마 시립미술관 쪽이 훨씬 가깝고 평지이니, 그쪽을 이용하시고, 스페이스워크로 가시는 것을 추천드려요.
산책로 잘 만들어진 길을 따라서 스페이스워크 표시판을 따라 올라 가면,
마지막 입구쯤에서 이렇게 포토포인트를 만날 수 있어요.
하지만 이렇게 오르기까지 오르막을 좀 올라야 합니다.
생각지도 못한 오르막에 저희 집 아이들은 툴툴되긴 했지만 그래도 딱 오를만한 정도의 코스예요.
스페이스워크까지 마지막 오르막 구간!
아이들 어깨에 징징댐이 보이지만, 그래도 이 오르막 끝에 바로 스페이스 워크가 있어요!
스페이스워크는 체험형 작품이라고 합니다.
넓은 의미에서 시립미술관의 야외 작품이라고 생각하면 좋을 것 같더라고요.
그런데 체험형이다 보니 놀이동산처럼 키제한이 있더라고요.
우리 막내~ 110cm 넘지만, 그래도 키도 재보면서 어르고 달래서 올라갔어요.
"우와! 티익스플레스다!"라는 말이 아이들 입에서 터져 나왔어요.
직접 보니, 바다보다는 하늘에 떠 있는 것 같은 느낌.
날씨가 조금 흐렸는데, 하늘이 파란 날에는 더 멋질 것 같더라고요.
오전 시간임에도 연휴라서 가족단위의 손님들이 많이들 방문하셨고, 생각보다 외국인 관광객도 많았어요.
스페이스 워크 SPACE WALK
하이케무터 & 울리히 겐츠(독일)
POSCO STEEL, 60m X 56m X 25(h) m, 트렉의 총길이 333m
스페이스워크(Space Walk)는 포스코가 기획, 제작, 설치하여 포항시민에게 기부한 작품입니다.
주 재료는 포스코에서 생산한 탄소강(SM355)과 스테인리스강(STS329 J3 L)이며, 독일의 세계적인 부부 작가 하이케 무터와 울리히 겐츠가 디자인하고 포스코건설이 제작, 설치하였습니다.
트랙을 따라 천천히 걷다 보면 스페이스 워크라는 제목처럼 '예술 위, 구름 위를 걸으며 마치 공간과 우주를 유영'하는 신비로운 경험을 할 수 있습니다.
철로 그려진 우아한 곡선과 밤하늘을 수놓은 조명은 철과 빛의 도시 포항을 상징하며, 360도로 펼쳐져 있는 전경을 내려다보면 포항의 아름다운 풍경과 제철소의 찬란한 야경 그리고 영일만의 일출, 일몰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작품을 체험하는 동안 시간과 공간의 상대성과 느림의 미학을 느껴보세요.
스페이스 워크는 이제까지 보지 못한 새로운 개념의 국내 최초, 최대 크기의 체험형 작품으로, 포항을 넘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랜드마크가 될 것입니다.
출처 : 스페이스워크 안내문
유의사항 숙지하고, 우리 가족도 안내해 주시는 분들의 안내를 받아서 드디어 안으로 진입했어요.
어린이는 반드시 어른과 손을 잡고 이동해야 해요.
절대로 어린이가 혼자 다니지 못하도록 보호자가 꼭 챙겨 주시고,
난간도 안전하게 꼭 잡을 수 있게 도와주셔야 해요.
저희가 간 날은 날이 흐리고 바람이 불어서 인지 스페이스 워크가 꽤 흔들렸어요.
육교가 흔들리는 것처럼 흔들리는 것이 안전한 것이라고 했지만, 사실 높이 올라가니 조금 다리가 후들 후들 했어요.
스페이스워크의 가장 높은 곳에 올라서 내려다보니,
저 너머의 영일만 바다가 훤히 보이고,
높은 곳에 내려다보니 속이 뻥하고 뚫릴 것 같은 기분이었어요.
가운데 커브 구간은 체험이 불가능하다 보니, 갔다가 돌아오는 구조로 왕복을 움직여야 해서 꽤 많은 걸음을 걸어야 해서
아이들도 무섭고 힘들었을 텐데 씩씩하게 잘 해냈어요.
처음 입구를 통과해서 올라오면 위 사진처럼 양쪽으로 갈라지는 구간이 있어요.
어느 구간으로 가더라도, 갔다가 돌아오는 구조 이기 때문에 어디를 먼저 가더라도 상관은 없었어요.
보통 다들 오른쪽을 먼저 갔다가 되돌아와서 다시 왼쪽 편을 가더라고요.
아무래도 커브 구간 때문에 돌아오는 구조로 되어 있다 보니 좁은 통로에서 양갈래로 사람들이 부딪히거나,
또 사진을 찍는다고 멈춰 서면 정체하는 구간이 종종 생겨서 조금 혼잡했어요.
차라리 일방으로 돌아서 나오는 구조였다면 더 좋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을 했지만,
그렇다면 또 미학적으로 아쉬운 부분이 생기겠지요~
체험을 다 하고 내려와서 아래에서 위를 바라 보아도 꽤 장관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하늘이 맑고 구름이 뭉게뭉게 있는 날은 더 멋질 것 같아요.
입구에 전광판에 계속해서 영상이 상영되고 있는데요.
처음 기획 단계부터 시작해서, 사전 답사, 제조 과정 등 스페이스워크가 어떻게 탄생하게 되는지 볼 수 있었어요.
이 거대한 것을 이곳에 어떻게 만들었을까 하는 의문을 가진 저 같은 사람에게 해답 같은 영상이었어요.
그리고 바닥에 박힌 포스코 회장님 성함이 적힌 준공판.
아주 소박해 보이지만, 뭔가 인증 마크 같았어요.
포항 하면 포스코라는 것이 자동으로 나올 만큼 포항과 포스코는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라고 생각이 드는데요.
포스코가 지역사회를 위해서 함께 고민하고 랜드마크를 만들어 기부하는 것이
좋은 선례로 남아서 기업과 지역이 함께 상생할 수 있으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저처럼 멀리서 스페이스워크 체험을 위해서 온 사람들이
영일만 해수욕장도 찾아보고,
환호공원의 다른 곳도 둘러보고,
포항에서 나오는 길에 죽도시장도 들러보고 하면 너무 좋은 것 같았어요.
영일만, 영일만 말로만 들었는데, 도심 속에 이렇게 바다가 함께 있는 것을 보니,
부산에서 많이 봤던 풍경임에도 불구하고 또 다른 매력이 느껴지더라고요.
다들 날 좋은 날 가족과 함께 환호공원으로 가서 스페이스워크 체험을 함께 해보면
후들 후들 하지만 잊지 못한 추억이 될 거라 생각이 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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